11월18일 국제유가는 노르웨이와 카자흐스탄 유전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3.30달러로 전일대비 2.26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14달러 올라 69.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70.53달러로 0.22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노르웨이와 카자흐스탄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영향으로 급등했다.
노르웨이 Equinor는 서유럽 최대 유전 Johan Sverdrup을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유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육상 전력 변환 시설에서 연기가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생산 재개를 위해 작업 중이나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Johan Sverdrup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75만6000배럴로 파악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인 Tengiz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일일 6만1000-6만3000톤 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 보수 일정은 11월23일 종료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리스크 확대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11월17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하며 강력 대응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T Marquee의 에너지 분석가 Saul Kavonic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 관련 인프라를 공격한다면 국제유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206으로 전일대비 0.5% 하락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