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Q, 폴리올레핀 150만톤 체제 … 중국 고부가제품 수요 조준
오만 에너지·화학 메이저 OQ가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 주목된다.
OQ는 2019년 오만석유공사(Oman Oil Company)를 비롯한 자원, 에너지, 화학 국영기업 9곳을 통합해 발족했다. 2020년 에틸렌(Ethylene) 80만톤 크래커를 완공하고 2023년에는 100억달러(약 13조7920억원) 이상을 투자해 KPI(Kuwait Petroleum International), 사빅(Sabic)과 합작으로 오만의 2번째 정유공장 OQ8을 가동해 총 원유정제능력을 일평균 50배럴로 확대했다.
현재는 자회사 OTTCO(Oman Tank Terminal)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원유 및 정제제품 저장·물류기지 Ras Markaz 터미널 건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OQ는 2021년 폴리올레핀(Polyolefin) 대형 투자를 통해 PP(Polypropylene)와 PE(Polyethylene) 생산능력을 150만톤으로 확대했으며 2023년 폴리머 사업에서만 매출 12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 북부지역 최대 항만·산업도시 소하르(Sohar)에 정유설비부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폴리올레핀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에는 리와 플래스틱 산업단지(Liwa Plastics Industries Complex)에 HDPE(High-Density PE), LLDPE(Linear Low-Density PE), PP 플랜트를 건설해 수요기업층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에는 KPI, 사빅과 오만 중부 두큼(Duqm) 지역 석유화학 합작투자에 합의하는 등 인디아와 동남아를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을 조준하고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오만의 시장규모 한계 때문에 OQ의 생명선은 해외시장으로 평가된다.
OQ는 80여 국가에서 300곳 이상의 수요기업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Dubai)와 인디아, 중국, 튀르키예(터키), 싱가폴 등 5개국에 폴리머 판매기지를 두고 밀
착형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4월에는 차이나플라스(China Plas)에 참가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OQ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식품포장, 식품안전, 자동차 등 광범위한 분야에 PP 임팩트 코폴리머를 포함하는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Q는 성장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전자, 자동차 등 고부가 영역의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디아까지 핵심 시장으로 분류하고 아시아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용도 개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은 OQ의 폴리머 사업에서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OQ는 2018년 상하이(Shanghai)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FPC(Zhejiang Future Petrochemical)와 연계해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로테이션 몰딩 시장에 공세를 펼치면서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해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적합한 PP 라인업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오만은 아라비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글로벌 시장 접근에 유리하며 중국 수출 리드타임은 22-28일로 중동국가 가운데 가장 짧은 편이다.
정치적으로도 양국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아래 매우 탄탄한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비즈니스적으로도 중국기업이 소하르 플래스틱 산업단지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OQ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밸류체인의 그린에너지 활용 최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3년에만 글로벌 PE 생산능력이 약 1000만톤, PP가 약 700만톤 증가할 정도로 폴리올레핀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OQ는 일회용 플래스틱 대신 지속가능한 플래스틱으로 수요기업과 소비자의 트렌드 이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니즈와 물·음료 위생 관련 요구를 충족하는 혁신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