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카세이, 분리막 의존 탈피 … LiC·전해액 라이선스 사업 본격화
배터리산업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지면서 소재 생산기업들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배터리 소재 등 에너지저장 사업에서 주력인 LiB(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에 버금가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24년 에너지 저장 사업의 핵심인 분리막 공장을 캐나다 온타리오주(Ontario)에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등에 탑재하는 LiB 용도로 습식 분리막 제막부터 도공막 생산까지 일관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투자액은 1800억엔(약 1조6700억원)으로 캐나다 정부와 주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분리막 사업 확대와 동시에 계열사에서 축적한 노하우 등 무형자산으로부터 신규 사업을 발굴해 수익을 확보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그룹의 성장영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에너지 저장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축전기용 LiC와 원료로 아세토니트릴(Acetonitrile)을 포함하는 초이온 전도성 전해액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기존 생산제품 판매형 사업과 달리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수익을 거두는 비즈니스 모델도 육성할 방침이다.
분리막 개발은 필수적으로 전극, 전해액 등 모든 소재를 갖춘 상태에서 테스트해야 한다.
아사히카세이는 LiB용 습식·건식, 납축전지용 분리막을 공급하면서 축적한 배터리에 대한 종합 기술·노하우 등을 살려 일본 후지시(Fuji)를 중심으로 새로운 배터리 소재 개발에 임하고 있다
축전기용 LiC(리튬이온커패시터)는 기술 라이선스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문의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LiC는 생산공정에서 금속 리튬박의 리튬이온 투과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전체에 구멍을 뚫은 천공박이 필요하지만 아사히카세이는 저렴한 탄산리튬을 사용해 천공박이 필요하지 않은 독자제품을 개발했다.
기존제품 대비 용량과 출력 특성이 30% 이상 개선될 뿐만 아니라 LiB와 같은 소재·설비에서 생산할 수 있어 코스트다운에도 기여한다. 이미 라이선스 채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iB 고성능화와 동작온도 확대에 기여하는 초이온 전도성 전해액도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2025년 본격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초이온 전도성 전해액은 상용화를 위한 개념검증(PoC)에서 리튬인산철(LFP)계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해 섭씨 마이너스 40도 극저온 환경에서도 고출력으로 작동하고 60도 고온 환경에서도 높은 충·방전 사이클 내구성을 확인했다.
높은 이온 전도도에도 불구하고 음극에서 환원분해돼 상용화가 어려웠던 아세트니트릴에 계면제어 기술을 구사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LiB에 적용하면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가능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규 전해액은 고이온 전도성 덕분에 출력이 개선돼 배터리 탑재량이 감소함으로써 LiB 팩 소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전극 후박화도 가능해져 고용량화와 코스트다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