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비투자(CAPEX) 재검토, 생산·운영 효율화와 함께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영업실적 개선을 노릴 계획이다.
LG화학은 2월3일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9168억원으로 전년대비 63.8%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2024년 4분기는 영업이익 마이너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은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용 공급과잉 영향이 지속됐으며 국내 전력비 상승과 일부 플랜트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첨단소재부문은 배터리 소재의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됐고, 배터리부문은 주요 수요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의 재고 조정으로 미국 정부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이 지속돼 시황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5년 매출 역시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 심화,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2024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 매출은 석유화학부문 18조6000억원, 첨단소재 6조2000억원, 생명과학 1조4000억원, 생명과학 8000억원 등 총 26조5000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2025년 1분기 양극재 출하량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의 보수적 관망세와 재고조정으로 2024년 4분기보다 10% 감소하며 2025년 전체 출하량도 큰 폭의 물량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먼저 기존 캐파(생산능력) 운영을 최적화하면서 가동률을 향상하는 생산 효율화를,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캐파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양극재 목표 생산량도 기존 17만톤에서 15만톤으로 조정했으며 2025년 목표치도 20만톤에서 17만톤으로 하향했다.
또 미국 테네시 공장은 기존 계획대로 2026년 하반기 양산 후 순차적으로 캐파 확대를 유지하고 신증설 투자는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유연한 전략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과거에 제시한 매년 4조원대 투자는 다시 한번 계획을 조정하고 있으며 2조-3조원 수준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수요 성장성이 담보되는 영역에 한해 신중히 선별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