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미국 테네시 공장 상업가동(SOP)을 연기한다.
SK온은 2월6일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2025년으로 계획했던 블루오벌SK(BluOval SK) 테네시 공장의 상업가동 일정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가동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과 미국 포드(Ford Motor)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켄터키 No.1, No.2 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다.
켄터키 No.1 공장은 2025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상업가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SK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일부 제도 및 요건의 축소 또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출시되는 자동차의 경쟁력이 중요하며 제도 축소 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2024년에 보조금에 해당하진 않았으나 판매가 원활했던 수요기업의 사례도 있어 단순히 보조금이 폐지된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는 관세 등 중국에 대한 정책과 더불어 포괄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라며 “그룹과 연계해 적시적인 대응을 하고 수요기업과도 밀접한 소통을 통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수준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정체한 것은 사실이나 성장 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양호한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실현돼 북미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SK온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SK온은 2024년 4분기 판매량 증가로 3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늘었으나 기저 효과와 재고자산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는 813억원으로 약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MPC 수령액은 2025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미국법인 SKBA(SK Battery America)는 2024년 10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자동차에 탑재될 배터리의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 대규모 신규 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가 정식 가동하면 SK온의 공장 가동률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