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코로나19 때보다 더 부진 … 생산·출하량 모두 3만톤 붕괴
일본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수요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무기약품협회(JICIA)에 따르면, 일본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PVC 안정제 생산량이 2만692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 역시 2만7421톤으로 6.2% 줄어들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된 수요는 2021년 회복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감소했고 생산·출하 모두 3만톤이 붕괴됐다.
PVC 안정제는 전선 케이블 피복용 납계, 투명 필름·시트용 바륨·아연계, 자동차와 가전제품 전선피복 수요가 중심인 칼슘·아연계, 가공온도가 높은 경질 PVC용 주석계, PVC 안정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입하는 순유기 안정제로 구분된다.
납계는 7917톤으로 3.8%, 칼슘·아연계는 1만303톤으로 1.1%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주석계와 순유기 안정화 조제는 각각 2574톤으로 17.8%, 1340톤으로 12.5% 급감했다.
전체적으로 PVC 안정제 생산·출하량이 부진한 가운데 PVC 파이프에 자주 쓰이는 경질 PVC용 안정제가 주택 착공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크게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PVC 파이프·파이프피팅협회(PPFA)에 따르면, PVC 파이프 출하량은 2023년 21만4822톤으로 3.2%, 파이프 피팅(조인트)은 2만1388톤으로 5.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에도 수요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2024년 4월-2025년 1월 출하량 역시 파이프가 17만8391톤으로 2.2%, 조인트가 1만7239톤으로 3.7% 줄었다.
납계 PVC 안정제는 환경특성이 우수한 칼슘·아연계 등으로 전환되면서 2016년부터 출하량이 역전됐으며 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내수 축소가 이어지면서 일본 PVC 안정제 생산기업들은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사카이케미칼(Sakai Chemical)의 베트남 현지법인 Sakai Chemical Vietnam(SCVN)은 비납계 칼슘-아연 PVC용 안정제 신규 라인을 건설해 2025년 5월 가동했다. 생산능력을 1만톤에서 1만8000톤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SCVN은 호찌민(Ho Chi Minh)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남부 경제권의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인 빈즈엉성(Binh Duong)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개 라인을 추가해 총 5개 라인을 갖춤으로써 풀가동에 준하는 상태였던 기존 라인과 함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비납계 안정제 사용이 의무화돼 있지 않으나 환경부하 저감을 고려해 납계에서 비납계로 전환하려는 의식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전환 속도가 빠른 파이프·밸브용 PVC 안정제는 경제성장에 따른 상수도 인프라 정비 확대 덕분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기업들이 낮은 인건비와 미국-중국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베트남으로 적극 진출하면서 북부를 중심으로 PVC 바닥재와 전선·케이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SCVN은 공장에 기술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요기업에게 맞춘 커스텀 안정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노이 사무소를 통해 수요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공장과 연계해 기술 서비스, 애프터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기술·영업 지식을 겸비한 인재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카이케미칼은 글로벌 비납계 안정제 사업에서 생산지를 최적화하고 있다.
일본, 베트남, 타이 3공장 체제를 갖추었으며 2024년 타이 현지법인 SSC(Siam Stabilizers & Chemicals)의 비납계 안정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