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급과잉이 심각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수요의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NIKKEI는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 자료를 인용해 2025년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이 총 3930GWh에 달하고 있으나 수요는 1161GWh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6년에도 수요의 3배 이상이며 2030년에는 2.4배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는 2025년 기준 생산능력이 수요보다 380% 커져 공급과잉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정책을 폐지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각국 정부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국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기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예상이 어긋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2024년 전기자동차 배터리 거래가격은 1GWh당 111달러로 2023년에 비해 26% 급락했다. 2026년 말에는 약 8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중국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계속해서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일본은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상반기 기준 CATL, 비야디(BYD) 등 중국기업들이 약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3위, SK온이 5위를 겨우 지키고 있다.
닛케이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중국기업들이 투자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과 중국의 생산능력 및 기술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 화학경제연구원, 무단 전재·재배포 및 AI 학습 목적의 무단 수집·이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