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은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을 유지하면서 원자력·탄소감축·신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DL그룹의 건설 부문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엑스에너지(X Energy)와 협력해 2023년부터 20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정부가 선진원자로 실증 사업(ARDP)을 위해 12억달러를 지원했으며 다우(Dow)와 SMR 초도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2025년 2월 아마존(Amazon)에서 7억달러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상용화 여력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DL이앤씨는 SMR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전력, 수소, 화학 등 다방면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SMR은 온실가스 배출 없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원전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 뿐만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씨 600도 이상의 고열을 수소·암모니아(Ammonia)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2022년 CCUS 전문 자회사 카본코를 설립하고 2024년 세계 최고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개발했다.
개발제품은 기존 MEA(Monoethanolamine) 대비 에너지 소비를 46% 이상 감축해 포집 비용을 크게 낮추었으며 현재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능은 바스프(BASF), 쉘(Shell), 미츠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 생산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DL이앤씨와 카본코는 2024년 11월 캐나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가 기본설계(FEED)를, 카본코는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하며 국내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DL케미칼이 2023년 10월 사내벤처 노탁을 출범하고 극초고속 통신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고절연성 PCB(Printed Circuit Board) 소재 노탁 레진을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6억달러급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DL그룹은 SMR·CCUS·신소재 등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DL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 한계를 넘어서는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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