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양극재 시장은 중국 우위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7월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자동차(BEV),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에 사용된 양극재 적재량은 총 194만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0.0%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총 적재량도 47만톤으로 27.0% 증가했다.
양극재는 LiB(리튬이온전지)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 3원계 양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3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54만3000톤으로 14.5% 증가했으며 롱바이(Ronbay)와 LG화학이 각각 글로벌 적재량 1위와 2위를 지켰다.
LG화학 이외의 한국기업들은 엘앤에프 4만2000톤, 에코프로 3만5000톤, 포스코 2만6000톤의 적재량으로 각각 4위, 7위, 10위에 올랐다.
중국 산산(Shanshan)은 적재량이 3만1000톤에서 4만톤으로 증가해 새롭게 5위를 차지했으며 리샤인(Reshine), 리보신소재(Libode) 등 다른 중국기업들도 내수 증가와 원가 경쟁력, 대량 생산설비 증설을 무기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FP 양극재는 글로벌 총 적재량이 75만3000톤으로 66.9% 급증했고 전체 양극재 적재량에서 58%를 차지하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LFP 양극재의 성장 요인으로는 중국의 보급형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와 LFP의 높은 가격경쟁력,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채용 확대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후난위넝(Hunan Yuneng)이 18만4000톤, 완런(Wanrun)이 10만8000톤으로 각각 전체 적재량 1위, 2위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구조이다.
전체 양극재 시장은 기술 규제와 공급망 재편 압력 속에서 복합적인 전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배터리 양극재 핵심 기술을 수출 규제 목록에 추가하며 해외 기술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리튬·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리사이클링 효율 및 회수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양극재 수급 구조 전환 및 순환경제 기반의 소재 전략이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차이나 플러스원(China Plus One) 전략에 따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 나서고 있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기술 내재화, 재활용 기반 공급 안정성, 지역 분산 생산 전략을 조기에 마련한 공급기업들에게 시장 주도권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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