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9월 전세계에서 등록된 순수전기자동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하이브리드자동차(H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178만6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64만8000톤으로 31.9% 증가하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3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72만7000톤으로 15.3% 증가했다. 중국 롱바이(Ronbay)와 LG화학이 1위, 2위를 유지했다. 엘앤에프, 에코프로, 포스코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중국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FP(리튬인산철) 적재량은 105만9000톤으로 61.4% 급증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가 차지하는 비중도 무게 기준 약 59% 이상으로 영향력이 한층 확대됐다. 후난위넝(Hunan Yuneng)이 24만6000톤으로 1위, 완룬(Wanrun)이 17만2000톤으로 2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LFP 양극재 시장의 상위권은 모두 중국기업이 차지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는 더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 양극재 시장은 LFP 급성장과 3원계 기술 고도화가 병행되며 전환기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경쟁의 초점은 단순 증설이 아닌 고에너지밀도 및 고안정성 소재 기술 확보와 지역별 밸류체인 자립에 맞추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