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2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표준 선점에 나선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월1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열고 2030년까지 관련 국제표준 9종 개발 및 국가표준 10종 제정을 포함하는 2차전지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표준원은 2차전지 초격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2023년 8월 K-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구성하고 40여개 기관과 9개 분과별 토의를 거쳤다.
표준원은 상용, 차세대, 사용 후 2차전지 분야에서 한국 주도로 2030년까지 국제표준 9종을 개발하고 국가표준 10종 및 단체표준 6종을 제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상용 2차전지 고도화 및 다양화를 위해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 셀 열폭주 감지 표준화 및 상태 정보 분석 방법 표준화를 추진한다. 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신속하고 정확한 감지로 사고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국내기업의 주력제품인 3원계(NCx) LiB의 성능 개선·검증을 위해 양극재 성분 분석 방법 표준화를 2026년까지 추진하고 음극재 성분 분석 방법 표준화를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까지 한국형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을 위한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용 LiB 시스템 표준화를 추진하고 드론·로봇·건설기계용 안전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도 신규 제정한다.
차세대 2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분석 표준화, 리튬황전지 성능 및 안전 표준화, SiB(소듐이온전지) 성능·안전 및 핵심소재 표준화에도 나선다.
탄소배출 저감과 순환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사용 후 배터리의 용어 정의, 운송·보관 지침, 재제조·재사용·재활용 관련 표준을 개발하고 전기자동차용 LiB의 탄소발자국 산정 방법 표준도 개발할 계획이다.
표준원은 지속가능한 표준 협력 플랫폼 유지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전주기 표준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국내외 표준화 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자 표준원장은 “산업 수요를 바탕으로 개발 예정인 2차전지 표준이 제정되면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