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윤병석)가 연초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SK가스는 1월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7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존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1월 1400억원, 3월 1500억원, 9월 800억원 등 37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SK가스는 2023년부터 4년 연속으로 1-2월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여기에 SK가스는 100% 자회사인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발전소 울산GPS 지분 49%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와 함께 묶여 시장에 나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2곳의 합산 가치는 2조원으로,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가 각각 1조5000억원,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발전용량은 울산GPS가 1.2GW로 SK멀티유틸리티(300MW)의 4배다.
울산GPS 가치에서 순차입금을 뺀 지분가치는 6000억-7000억원 수준이며, SK가스가 울산GPS 지분 49%를 매각하면 3000억원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SK가스는 최근 수년간 울산GPS를 포함한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졌다. 울산GPS 총투자비 1조4000억원 가운데 1조500억원이 부채성 자금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가스의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플러스 1295억원을 기록한 뒤 2021-2024년 총 1조1735억원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024년 12월 울산GPS가 상업가동을 개시하고 효과가 온전히 나타난 2025년에는 1-3분기 200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025년 및 2026년의 울산GPS 영업이익을 각각 1750억원, 2010억원으로 추정 및 전망했다.
SK가스는 울산GPS 지분 매각을 통해 앞서 공언한 채무상환과 주주환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2025년 6월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5개년 평균 세전이익을 2020-2024년 3000억원에서 2025-2029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주당배당금(DPS)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가상승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총주주수익률(TSR)은 매년 10% 이상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