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50%(B50)로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26년 B40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40은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40%로 의무화한 인도네시아 정책이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연료를 더 많이 쓰기 위해 자국 내 팜유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막대한 연료 수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조치다.
2024년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026년 하반기에는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율리오트 탄중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은 “동칼리만탄주(East Kalimantan)에 있는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소의 경유 생산량이 증가할 예정이어서 2026년은 B40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경유 수급에 여유가 있어 팜유 비율을 시급하게 높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 관계자는 “열차와 중장비에 들어가는 B50 연료 시험 일정도 재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1월14일 말레이지아 상품거래소에서 팜유 선물가격이 0.52% 하락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팜유가 소비되면 수출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국제 팜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027년에는 B50 의무화가 시행되느냐”는 질문에 경유와 팜유 베이스 연료의 가격 차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는 자국 내 팜유 수요와 수출량 사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2026년 B40을 유지하기로 한 정부 정책을 환영했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며 주로 식용유로 사용되고 초콜릿과 화장품에도 쓰인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팜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자동차와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고, 팜유를 섞는 비율을 20%에서 시작해 2024년 35%로 올린데 이어 2025년부터 40%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