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에이 알 히즈아지)은 정제마진 개선에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최근 1개월 사이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에쓰오일은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조7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64억원으로 91.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개선을 타고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분기 스팟 정제마진은 배럴당 17.1달러로 전분기대비 5.5달러 올랐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도 정제마진 개선에 영업이익이 2292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바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4분기 초 배럴당 65달러에서 한때 55달러까지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익 감소는 물론 원료 구입 시점과 석유제품 판매 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부정적 래깅 효과 또한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정제마진 개선이 상쇄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Dubai)는 9월 평균 69.9달러에서 12월 평균 62.0달러까지 급락해 재고 평가손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래깅 효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스팟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악재를 모두 상쇄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제마진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증산 재개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국제유가 하방이 더 열려 있는 만큼 재고 손실 발생을 배제할 순 없다”면서 “18차 제재로 디젤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하고 러시아 석유정제제품 수출 연장, 노후 정제설비 폐쇄로 정제마진은 전반적으로 2025년 대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부족한 정제설비 순증설, 우크라이나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에 따른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 차질, 미국 동부 강추위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에쓰오일은 온산에서 스팀 크래커 등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제트를 진행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공정 대비 최대 4배 수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