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허재홍)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나 자사주 매각 논란으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5년 매출이 2조15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568억원으로 적자 폭을 71.9% 줄였다. 주력제품인 NCMA95의 출하량이 확대 매출 증가와 영업적자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원가 부담도 대폭 낮아졌다. 2023-2024년 리튬과 메탈 가격 급락에 따른 래깅 효과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어 안정화된 가격의 메탈이 투입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엘앤에프는 2025년 영업실적 개선과는 별개로 수요기업과의 계약 불발과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2025년 12월 테슬라(Tesla)와 체결했던 3조8347억원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973만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당초 계약 금액의 99%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사실상 계약 해지 수준이다.
2024년부터 2년간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이었으나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 지연으로 인해 초기 샘플 비용만 남게 됐다.
계약 종료일을 2일 앞두고 공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공시 직전 이루어진 대규모 자사주 매각으로 비판을 샀다. 엘앤에프는 정정 공시 전인 12월2일 자사주 100만주를 매도해 1281억원을 현금화했다.
시장은 엘앤에프가 계약 무산을 인지한 상태에서 주가 하락 전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엘앤에프는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수요기업과의 프로젝트 일정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점이 겹쳤을 뿐 의도적인 매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