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입 의사를 가진 제3의 원매자가 등장해 현대석유화학 처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 고위 관계자는 6월21일 "현재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과 덴마크 Borelais 외에 다른 국내 석유화학기업이 최근 매입의사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대주주사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과 보리얼리스 2파전으로 진행되던 현대석유화학 인수전은 국적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원매자까지 가세하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호남석유화학과는 채권단이 꾸준한 대화를 가지며 매각을 중재하고 있고, 보리얼리스는 6월26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입 제안서를 7월초 알려올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기 위해 뛰어들만한 석유화학기업은 현재 LG화학 이외에는 없는 상태로 현대석유화학측이 경영에서 손을 떼기 위한 수순으로 제3의 원매자를 거론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이 5000억원 정도의 출자전환을 실시하고 추가로 5000억원 정도의 부채탕감을 고려한다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기 위한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의 대주주 지분이 완전감자(減資.자본금 감축)돼 주인이 채권금융 회사들로 바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석유화학의 주요 대주주들은 완전감자에 동의한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해와 현재 채권단이 완전감자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지분은 현대중공업 49.87%, 현대자동차 14.99%, 현대건설 11.63%, 현대산업개발 9.53%, 현대종합상사 6.95%이며 기타 7.03%이다. 한빛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6월말 안으로 주요 주주들로부터 감자 동의서를 받은후 7월초 현대석유화학에 유동성을 긴급 지원하고 국내외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표] 현대석유화학 지분 --------------------- 현대중공업 49.87% 현대자동차 14.99% 현대건설 11.63% 현대산업개발 9.53% 현대종합상사 6.95% 기타 7.03% --------------------- + 2001년 3월말 현재 한편, 현대 계열사들의 금융부채는 3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이훈평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3월말 현재 현대 계열사는 은행권에 22조5152억원, 제2금융권에 10조2869억원 등 모두 32조8021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은행권에 5조5038억원, 제2금융권에 2조8815억원 등 8조3853억원으로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은행권 5조4058억원, 제2금융권 1조3594억원 등 6조7652억원이었고, 현대건설은 은행권 3조4007억원, 제2금융권 1조3112억원 등 4조7119억원이었다. 이밖에 현대상선 3조3523억원, 현대종합상사 2조1627억원, 현대미포조선 1조3191억원, 현대아산 125억원, 기타 4조4350억원으로 나타났다. <Chemical Daily News 2001/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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