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회사 ExxonMobil이 2000년 매출규모와 이익실적 모두에서 세계 최대기업으로 선정된 반면, 영국의 통신사업자 보다폰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기업으로 뽑혔다. 포천지는 2001년4월에 이어 2000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500대기업을 선정해 7월10일 발표했다. 엑손모빌이 2103억92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는 등 1위에서 4위까지는 4월 순위와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5위 이하의 순위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자동차와 Royal Deutch Shell 등 석유기업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반면 시티그룹, IBM, 버라이존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기업 가운데는 9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103위에 오른 현대종합상사를 비롯해 삼성물산, SK, 한국전력, 삼성화재, 포항제철 등 11사가 500위권에 진입했다. 2000년에는 고유가 기조의 영향으로 석유회사들의 실적호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엑손모빌, BP 등 500대기업에 포함된 석유회사들의 매출액은 1999년에 비해 평균 39% 정도 증가했으며, 이익은 무려 1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엑손모빌은 2000년 177억20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겨 이익부문 순위에서 수위에 올랐으며, 127억1900만달러를 기록한 Shell은 4위에 등극했다. 또 118억7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BP는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위권에 들지는 못했으나 각종 신약 개발에 힘입어 제약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Merck는 1999년에 비해 15.8% 증가한 68억2100만달러의 이익을 올렸으며, Glaxo SmithKline은 117.8% 늘어난 63억8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시티그룹, 제너럴일렉트릭, 인텔 등 우량기업들이 10위권안에 진입했다. 반면, 통신사업은 2000년 영업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부문으로 조사됐다.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은 2000년 무려 144억42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2000년 손실부문 1위에 오르는 치욕을 겪었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기업인 노텔네트웍스는 34억7000만달러의 손실로 2위를 기록했으며, 브리티시텔레콤 역시 26억770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전력위기를 촉발시켰던 전력회사 PG&E와 에디슨 인터내셔날 역시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PG&E는 33억6400만달러의 손해로 손실부문 4위에 올랐으며, 에디슨은 19억4300만달러의 손해로 10위를 기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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