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개장 3년만에 부산에 이은 제2의 항만으로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입 관문은 물론 동북아지역 핵심 물류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998년7월 개장된 광양항은 2000년 물동량이 개장 첫해의 16배에 해당하는 66만TEU를 돌파했고, 2001년에는 90만TEU로 35%가 증가해 100만TEU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이 물류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국내 교역물량의 80% 이상이 통과하는 국내 제1의 항구이자 동북아 최대항인 부산보다도 여러가지 면에서 잇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광양항은 우선 수심이 14-15m로 깊어 대형 컨테이너선이 쉽게 입출항할 수 있고, 항만주변이 자연 방파제로 둘러싸여 있어 태풍이나 해일 등의 피해가 거의 없는 천혜의 항만이다. 기상악화로 작업이 불가능한 날이 연평균 20일로 부산항의 35일에 비해 훨씬 적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지역인 중국, 홍콩 등과의 운송거리도 부산에 비해 유리하다. 광양에서 홍콩까지의 거리는 1083마일로 부산보다 62마일이 짧고, 운항시간도 3시간 정도 단축된다. 신설항으로 시설이 첨단화됐고, 선박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륙운송에서도 유리해 비용 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부산항에는 도크위에 컨테이너를 장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화물이 부두에서 바로 처리되지 못함에 따라 시간과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반면, 광양항에는 200만평의 배후부지를 갖춰 모든 수출입 화물을 부두에서 직접 처리할수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무역기업이 광양항을 이용하면 부산항 이용에 비해 TEU당 6만5000원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고, 대전과 중부지역에서는 11만4000원, 광주지역은 27만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중 20%가 광양항을 이용한다고 볼 때 연간 4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센티브 측면에서도 광양항을 이용하는 무역기업은 해양수산청에 납부하는 화물입항료를 전액 면제받고, 부산에서 부과되는 컨테이너세(TEU당 2만원)를 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역요금도 더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양시는 화물입항료를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돼있으나 200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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