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원대에 이르는 비타민제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 가능한 저함량 비타민제의 시판이 허가된 데 이어 "메가비타민" 요법에 따른 고단위 비타민제품과 마시는 비타민제품 등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년 4월 고시를 통해 저함량 비타민의 의약부외품 시판을 허용하자 경남제약은 '레모나산'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부외품으로 허가·변경해 내놓았다. 의약부외품은 약국이 아닌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어 약국판매 때보다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 동화약품, 신풍제약, 유유산업 등 상당수 제약기업들도 7월들어 저함량비타민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으며 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도 슈퍼마켓 판매용 비타민 시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일부 약사들의 반발이 있으나 저함량비타민이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면 500억원대의 시장이 신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단위 비타민제제도 예외는 아니다. 고단위일수록 건강에 좋다는 '메가비타민요법'이 열풍처럼 번지고 있어 비타민C는 2000년부터 하루 1000mg을 복용하는 고단위 비타민의 붐이 일고 있다. 특히, 고단위 비타민C는 2000년 12월 벌생한 "비타민 예찬론"에 힘입어 2001년 1-2월에는 품귀현상까지 보인 이후 5월까지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제약의 '아스코르빈산정 1000mg'은 120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올려 '레모나산'의 90억원을 앞질렀으며, 고려은단의 '아스코르빈산정 1000mg'도 2000년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유한양행, 일동제약, 청계약품 등도 고단위 비타민제를 내놓아 2001년 고단위 비타민은 35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타민C 500mg 이상을 함유한 마시는 드링크제도 시장형성 붐이 일고 있다. 2001년 2월 '비타500'을 시판한 광동제약은 월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상아제약, 일화, 조선무약, 일양약품, 한미약품 등이 잇달아 유사제품을 내놓고 있어 마시는 비타민 시장도 크게 신장할 전망이다. 반면, 종합비타민 시장은 약간 주춤하고 있다. 2000년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가 300억원, 유한양행의 '삐콤-씨'가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1년 매출은 2000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전망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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