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NG선 시장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2001년까지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LNG선 47척 중(옵션 계약분 14척)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가 수주한 물량은 33척으로 시장점유율이 70.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사가 기록한 시장점유율 50%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옵션이란 발주사가 향후 사정을 봐가며 추가로 발주하는 계약분으로 통상 6개월 내에 본계약으로 체결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의 British Gas(BG)로부터 옵션 6척을 포함해 총 8척의 LNG선을 수주한 것을 포함, 2001년 들어 옵션 9척을 포한한 15척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냈으며, 전체 수주금액의 50%를 LNG선으로 채웠다. 또 삼성은 싱가폴 오스프레이로부터 옵션 1척을 포함해 1척을 추가 수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벨기에 엑스마 등으로부터 옵션분을 포함해 12척을,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골라LNG 등으로부터 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국내 3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기업은 일본의 Mitsubishi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Mitsui조선, 스페인의 AESA 등이며, 미국의 Chevron Texaco가 발주한 LNG선 5척을 놓고 한-일간 수주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기업들이 LNG선 수주에 열올리고 있는 것은 LNG선이 고부가가치 선박이기 때문이다. LNG선은 영하 162C의 초저온에 견딜수 있는 고도의 설계 및 저장탱크 건조기술을 필요로 하며, 선가는 현재 1척당 1억7000만달러에 달하고 마진율은 10-15%에 이르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의 척당 가격은 7500만-7700만달러이고 마진율은 10% 이하이다. 국내 조선기업들은 생산성과 설계능력이 뛰어나며 의장, 자재의 계열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외국 조선기업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앞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세계 LNG선 시장전망 역시 상당히 밝다. LNG는 청정에너지로 다른 에너지원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LNG를 수송할 LNG선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용선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기적으로 발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선 선가가 3년 사이에 20% 가량 하락해 지금이 최적의 투자시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호황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조선업계는 2001년 하반기에 미국의 엘 파소 머천트, 세브론 텍사코 등과 싱가폴 오스프레이 등이 LNG선을 잇달아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LNG선은 2가지 타입이 있는데 현대와 가와사키, 미쓰이 등은 LNG 운반형탱크가 구형인 모스형 건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 대우, 미쯔비시 등은 최근 각광받는 LNG 탱크가 칸막이형인 멤브레인형을 건조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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