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하락세는 진정되고 수입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원화 기준)는 전달에 견주어 0.6% 내렸다. 5월(-2.4%)과 6월(-1.3%)에 비해 하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반면, 수입물가는 1.9% 떨어져 5월(-1.1%)과 6월(-1.0%)에 비해 하락폭이 훨씬 커졌다. 수입물가 1.9% 하락은 2000년 4월(하락률 3.0%)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환율 요인을 배제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7월 수입물가는 2.3% 하락한 반면, 수출물가는 1.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 하락세가 수출물가 하락세를 추월하면서 2001년 들어 지속돼온 교역조건 악화 추세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이후 수출물가는 수입물가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교역조건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국제 원유가격이 6월에 견주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세계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원재료 가격이 2.3% 떨어졌으며, 소비재 가격도 0.7% 내렸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 장비 하락세 지속과 함께 화학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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