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수출가격이 예상과 달리 반등했다.
아시아 PVC 시황의 기준이 되는 타이완 FPC(Formosa Plastics) 수출가격은 6월 인디아가 톤당 830달러로 전월대비 30달러, 중국 및 기타 지역이 795달러로 20달러 상승했다.
FPC는 PVC 월 판매량 8만톤 중 평균 2만6000톤을 인디아로 수출하며 최근 수출량이 3만톤으로 증가했음에도 전량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잇다.
내수 부진이 심각한 중국 수출량을 줄인 만큼 인디아 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급격히 타이트해진 선복 상황 역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관세율을 8월1일부터 기존의 4배인 100%로 올려 적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이 관세 적용 전 전기자동차 수출에 집중하며 컨테이너선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PVC 수출여력이 약화됐고 인디아 수요기업들이 중국산을 구매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FPC 생산제품 수입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평소 PVC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제품의 잉여물량을 수출했기 때문에 PVC 외에 다른 화학제품들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북미 및 유럽지역의 크리스마스 관련 수요에 대응한 수출도 예년보다 일찍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물류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물류 혼란으로 해상운임 역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과 인디아 간 PVC 운임은 톤당 약 100달러로 4월 대비 2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메이저 역시 최근의 해상운임 상승세를 반영해 인디아에 대한 PVC 수출가격을 톤당 890-910달러 정도로 전월대비 40달러 올리는 등 5개월만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 인상은 8월부터이고 크리스마스 상품 수출은 계절적 요인이기 때문에 현재의 물류 혼란이 일회성에 그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수송 코스트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어 PVC 수출가격이 7월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