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싱가폴 석유제품 시장은 원유가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나프타 가격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라면, 휘발유는 7월보다 배럴당 2.63달러 상승함으로써 다른 석유제품에 비해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다음으로 고유황 중유 1.74달러, 등유 0.61달러, 경유 0.16달러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나프타는 다른 석유제품과 달리 7월보다 1센트 하락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나프타 가격은 7월에도 배럴당 3.60달러 하락함으로써 석유제품 가운데 가장 큰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석유제품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휘발유는 주로 미국의 휘발유 수요강세에 따른 재고 감소영향과 정제마진 약화에 따라 아시아의 일부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감축한 데 따른 공급량 축소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27일(금) 2억1231만배럴 가량을 기록했던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8월31일(금) 현재 1억9442만배럴로 한 달만에 무려 1789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강세를 유도했고, 결국 아시아 휘발유 시장에도 강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9월3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거의 끝남에 따라 휘발유 수요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약보합세를 보인 나프타 가격은 수요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완 CPC가 정기보수에 따라 NCC(나프타 분해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도 10월부터 여천NCC와 호남석유화학이 정기보수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대규모 나프타 수요처가 오히려 나프타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나프타 공급물량이 풍부하다는 소문 등으로 나프타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등유, 경유 등 중간유분은 주로 원유가격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등유가격은 동절기에 대비해 9월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면서 7월에 비해 배럴당 0.61달러 상승한 반면, 수요가 비교적 적었던 경유는 0.16달러 상승에 그쳤다. 고유황 중유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구매세력들이 활발한 구매에 관심을 보여준 결과 1.74달러 상승했다. 중국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계속적인 구매관심을 보였으며 ExxonMobil, Shell, Caltex 등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격 상승을 선도했다. 그래프,도표:<싱가폴 석유제품 가격동향> <Chemcial Daily News 2001/0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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