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도 농업용 필름 시장은 2001년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2002년에도 계통계약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농업용 필름 판매물량 중 공공기관을 통한 계통계약 물량은 절반 정도로 추정되는데 수요 위축이 심각한 상황에서 필름 가공기업들로서는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11월 들어서는 비수기이고 영세율 적용으로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각 메이커마다 가공설 비 1-2대만이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1년 농업용 필름 가공기업들은 1월 폭설로 인한 부도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용으 로 25%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가을에 들어갈 물량을 판매했으나 정작 필름 성수기에는 정상가 격으로 판매하려고 해도 수요가 없어 수익성이 악화돼 몇몇 기업들이 부도를 맞게 됐다. 현재 보훈복지가 가동을 중단한 상태고 당진의 그린하우스와 보령의 청송화학이 하반기부터 가 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또 국내 농업용 필름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세원바이켐은 노사분규까지 겹쳐 결국 부도처리되고 말았다. 농업용 필름 메이저 기업들은 세원바이켐 부도 이후 세원바이켐 직원들을 채용해 영업력을 강 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년 농업용 필름 생산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또다른 이유는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또 수출시장도 수출 대상국과 조건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 다. 11월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세장벽이 높아 부과세를 포 함한 관세율이 40%에 달해 수출가격이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지공장이 타개책이 될 수 있으나 아직은 국내 농업용 필름 가공기업들이 영세해 이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가격조건은 맞으나 그레이드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국내기업들은 설비 교체를 통해 일본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농업용 필름 원료 구매가격은 HDPE, LDPE, LLDPE가 각각 10월에 비해 톤당 5만원 정도 하락했 는데 각각 78만-83만원, 90만-95만원, 80만-85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EVA도 100만원 정도에 거 래됐다. 특히, LLDPE 가격 하락속도가 빠른데 예상과 달리 LDPE 대체속도가 느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hemical Daily News 2001/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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