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 안에서도 공해 때문에 부임교사들에게 인사고과 가산점을 줘야 하는 학교가 생겼 다. 경기도 안산교육청은 1월7일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라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과 안산시 반 월공단 일대 총 22개 초·중·고교를 `공단 공해지역 학교'로 지정해 3월 새 학기부터 근무 교 사에게 월 0.015점(연간 0.18점)의 승진평점을 더 주기로 했다. 농어촌 읍·면·동 지역 학교에 근무할 때 받게 되는 가산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가산점 제도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의해 도서·벽지나 특수학교 등에 근무한 초·중등 교사 들에게 인사상 혜택을 주는 제도로, `공단 공해지역'은 울산석유화학단지와 효문공단 일대 6개 학교 등이 지정돼 있으나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공해지역학교로 지정된 곳은 시화공단에 인접해 있는 시흥시 정왕동과 거모동에 위치한 군서· 함현·서촌 등 초등학교 10곳과 송운·정왕 등 중학교 6곳, 서해 등 고등학교 5곳 등을 포함한 21개교와 안산시 반월공단 인근의 능길초등학교 등 모두 22개교이다. 안산교육청은 공단 근처 학교들은 악취가 심한 탓에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수업을 해 야 하는 등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며, 교사들이 대부분 최소 근무기한인 2년이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길 원해 경력교사 부족과 행정력 낭비 등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많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는 국가공단의 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권한이 7월1일부터 환경부에서 자방자치단체로 이 관될 예정이어서 단속권이 넘어오면 악취근절 등 실질적인 공해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화공단 일대는 1997년 6월 오염물질 배출로 인해 공단 주변주민 4만여명이 심한 구역질과 두 통을 동반하는 악취로 큰 고통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후 시화·반월공단에서는 1998년 1008건, 1999년 1350건, 2000년 1511건 등 악취 민원이 매년 급증해왔다. <Chemical Daily News 2002/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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