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전반의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주요 화학섬유기업들의 1/4분기 경영실적은 2001년 1/4분기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효성이 최근 결산작업이 진행중인 1/4분기 영업실적을 자체 분석한 결과, 2001년 하반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Polyester 초극세사 M2와 고기능성 섬유인 에어로쿨과 같은 차별화 제품군은 시장점유율이 높아 영업실적이 비교적 괜찮았으나 범용제품군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3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판매증가세는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유가상승 등으로 원재료 가격은 오르는 반면 판매단가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화학섬유 통합법인 휴비스는 1/4분기 Polyester 단섬유(PSF)의 중국수출 감소와 단가하락, Polyester 장섬유(PF) 부문의 국내 공급과잉과 저가경쟁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전년동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생산량의 80% 정도를 내수판매에 의존하는 PF는 국내 직물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맞물려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몇몇 메이커들이 유동성 확보 위주의 덤핑판매로 시장질서를 흐리고 있는 점도 실적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코오롱도 1/4분기 경영목표를 낮게 책정했기 때문에 목표치는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원사 등 전통 화학섬유 부문에서는 바닥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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