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메이커들이 재고부족을 이유로 시멘트 공급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절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공급부족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여 4월말 r여에는 일부 지역에서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를 비롯해 성신양회 등 국내 시멘트 메이커들은 최근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요 수요처인 레미콘기업들에게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출하량을 조정해 각 영업소에 요구물량의 70%씩 분할해 배정하고 있고, 현대시멘트 및 한일시멘트 등 중소기업들도 재고를 확보하지 못해 창고에 보관할 틈도 없이 2-3일에 한번씩 철도로 운송될 때마다 곧바로 출하하고 있는 형편이다. 철도로 공급되는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제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멘트 재고가 급감한 것은 2002년 들어 건설수요가 폭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1-2월은 비수기이지만 2002년에는 날씨가 좋았고,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정책이 맞물려 시멘트 재고를 쌓아둘 겨를이 없었다는 것이다. 2002년 1/4분기 시멘트의 내수출하량은 903만톤으로 2001년 1/4분기에 비해 36.6% 폭증했고, 4월 들어서도 전통적인 성수기(4-5월)와 맞물리고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멘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 5월말 개막되는 월드컵 축구경기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하려는 월드컵 특수도 재고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시멘트 메이커들은 유휴설비까지 재가동하는 등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양시멘트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사용을 중단했던 1호기를 최근 가동한데 이어 아세아시멘트도 유휴설비 2개 라인 중 1개 라인을 재가동했으며 다른 라인도 가동을 준비중이다. 나머지 메이커들도 유지·보수하고 있는 라인을 제외하고는 설비를 100% 운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 수급불균형이 1990년대 초반과 같은 시멘트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에는 주택 200만호 건설정책에 따른 수요급증으로 시멘트 수요가 폭증하고 사재기 등 품귀현상이 빚어졌지만 2002년에는 5월말 성수기가 지나고 월드컵 축구경기가 시작되면 수급불균형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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