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출 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일본수출이 악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일본수출 부진요인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따르면, 전체 일본수출은 2001년 전년대비 19.3% 줄어든 데 이어 2002년에는 1-4월 감소폭이 전년동기대비 26.7%로 더욱 확대됐다. 특히, 일본 수출액의 55.2%를 차지하는 20대 품목의 수출실적은 2001년 24.8% 감소에서, 2002년에는 1-4월 35.3% 줄어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20대 품목의 종합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10개 비교우위 향상형 품목 가운데 일본 수입순위 20위에 드는 품목은 석유제품 등 4개에 불과했고, 그나마 디지털카메라, 컴퓨터기기, 기타 석유화학제품도 1999년 이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도 유선전화기, 특수자동차 부품, 주조용 틀, 비디오테이프 등 4가지만이 증가세를 보였을 뿐 반도체, 컴퓨터기기, 열연평판 등 16개 품목이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4%에서 2002년에는 3월말 현재 4.4%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제품의 점유율은 14.5%에서 17.4%로 높아졌다. 무역협회는 일본수출이 악화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저가상품 선호도가 높아져 중국산보다 비싼 한국상품의 입지가 줄어드는 한편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상품 경쟁력도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수출상품이 일본의 수입증가 품목과 일치하지 않는 교역구조상의 결합도 취약을 비롯해 △엔화 약세 △일본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둔화 △일본기업의 중국 등지로부터의 원·부자재 조달 확대 △일본정부의 관세·비관세 장벽 등도 일본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일본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중가격-고품질 상품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첨단기술제품을 육성해 수출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 그래프: | 일본시장에서의 한.미.중 3국의 경쟁상태 | <Chemical Daily News 2002/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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