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지단백(HDL)이라고 불리는 양성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가 낮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메디컬센터의 안톤 데 크라엔 박사는 신경학 전문지인 [애널스 오브 뉴럴러지]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85세의 남녀 561명을 대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혈중 HDL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을 제외했을 때는 혈중 HDL 수치 하위그룹의 치매위험은 4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HDL이 낮으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는 혈중 HDL이 낮으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치매위험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크라엔 박사는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혈중 HDL을 높여주면 인식기능 손상과 치매를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결과는 교육수준이나 두 가지 형태의 해로운 지질(脂質)인 악성 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LDL), 트리글리세리드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라엔 박사는 강조했다. 크라엔 박사는 심혈관 병력이 없는 사람은 진단되지 않은 일과성 뇌졸중을 겪었기 때문에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인지도 모르며, 또 HDL은 치매와 관련된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뇌의 염증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지능의 저하를 지연시킬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남자는 평균 혈중 HDL이 40-50㎎/㎗, 여자는 50-60mg/㎗이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담배를 끊으면 혈중 HDL을 높일 수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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