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뚜렷한 시장자료나 전망자료를 갖추지 않은 가운데 화학기업들의 수익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식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7월18일 삼성정밀화학의 2/4분기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정밀화학의 1/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2/4분기에는 판매가격 회복에 힘입어 수익이 호전되고, MLCC의 핵심소재인 BTP와 PTAC(고급제지용 첨가제) 등 신규 아이템 개발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주장하고, 2002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2001년보다 각각 20.0%와 33.5% 증가한 7496억원과 542억원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애널리스트는 7월18일 LG석유화학이 2/4분기에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지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부담스럽다면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LG석유화학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각각 40.2%와 20.9% 초과한 2490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해 2002년 매출 추정치를 당초보다 6.4% 상향한 9911억9000만원으로 조정했으나,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프로필렌과 부타디엔 가격이 3/4분기에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2002년 경영실적 기준 EV/EBITDA 6.7배에서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3개월 목표주가로 1만55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7월16일 LG석유화학에 대해 주력제품인 에틸렌 가격이 8월말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면서 목표가격 2만5600원에 [적극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에틸렌 가격은 아시아지역에서 잇단 공장사고와 봄철 정기보수에 따른 석유화학기업들의 선취매, 중국의 재고물량 확보 등에 따라 수급여건이 어려워지면서 2001년 말 톤당 270달러에서 4월 중순 570달러까지 상승했다. 동원증권은 에틸렌 가격이 이후 수급안정과 계절적인 비수기로 인해 6월말 톤당 31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향후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가을철 정기보수를 앞둔 수요증가 등으로 8월말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다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석유화학의 2/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3% 감소한 2490억원, 영업이익은 12.4% 줄어든 172억원, 경상이익은 35.1% 증가한 22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동원증권의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LG석유화학의 주가는 7월초 1만1100원까지 하락한 이후 최근 보름간 50% 이상 상승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9월초부터 계절적인 성수기가 다시 도래하고 2002년 말부터 석유화학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7월18일 이수화학에 대해서는 주력제품인 LAB 가격하락과 원화절상,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원증권은 전세계 LAB 공급과 수요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2002년 중국과 인디아 등 아시아지역에서만 15만톤의 증설이 예정돼 있고, 대체재인 천연알코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LAB 가격의 점진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수화학은 실질수출비율이 70%를 넘어 추세적인 원화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7월16일 대웅제약의 6개월 목표주가를 3만400원에서 2만62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1/4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119억5000만원, 경상이익은 7.8% 감소한 126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은 21.1%, 경상이익은 19.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투자관리회사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묶은 회사와 전문의약품 회사 등 2사로 분할할 예정으로, 투명성과 사업영역 강화측면에서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7월16일 아남반도체를 인수키로 한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동부한농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다른 계열사인 동부제강과 동부정밀화학, 동부캐피탈, 동부증권의 신용등급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그룹이 아남반도체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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