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월6일 현지에서 거래된 Dubai유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26.88달러로 전날보다 0.68달러 상승했다. 또 북해산 Brent유 9월물은 전날보다 0.77달러 오른 28.55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물도 배럴당 29.55달러로 0.53달러 상승했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는 9월6일 국제유가 상승이 미극-영국 공군의 이라크 공군기지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인식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국-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가 Dubai유 기준 일시적으로 배럴당 30달러 이상 급등하더라도 곧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산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석유비축분을 최소 38일분에서 최소 41일분으로 늘리도록 했으며 석유공사와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현지 상무관으로부터도 수시로 보고를 받는 등 해외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9월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개최, 필요하면 비상 석유수급 대책반을 가동하고 가격급등시 단계별 조치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만일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1990년 걸프전 때도 전쟁발발 직후 오히려 유가가 안정된 것처럼 2002년에도 불안감에 따른 심리적 상승요인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유가상승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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