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수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수출액은 베네수엘라 파업사태 등으로 1800억달러에 그쳤으나 2003년에는 1920억달러로 7% 늘어날 전망이다. 이라크가 2003년 26% 늘어난 155억달러 상당을 수출해 증가폭이 가장 크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 증가한 5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OPEC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수출물량이 적은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13% 줄어든 24억달러를 수출해 유일하게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원유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2003년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변동을 배제하면 실제로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비해서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00년 당시 달러화 가치를 기준으로 OPEC의 원유 수출액을 비교한 결과 2003년 원유 수출 예상액은 1790억달러에 그쳐 1980년 기록한 사상최고치 5980만달러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IA는 2003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평균 25.86달러로 2001년과 2002년에 이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3/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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