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K 자구안 결국 수용 … 750명 감원에 자산 1조원 처분 SK그룹과 채권단이 6월3일 SK 매출채권 85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SK글로벌 회생안에 합의했다.채권단은 SK그룹과 SK 국내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국외 매출채권은 모두 탕감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당초 요구했던 국내 매출채권 1조원 출자전환 안에는 못 미치지만 SK글로벌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연간 4570억원으로 맞추되 미달하면 1500억원 한도에서 추가 출자한다는 조건을 붙여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6월2일 SK글로벌은 임직원의 28%(750명)를 감원하고 SK텔레콤 140만주를 포함한 보유자산 1조원 상당을 처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SK그룹도 현재 55개인 계열사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한다는 내용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주요 채권은행들은 하나은행과 SK글로벌이 합의한 출자전환 등의 SK글로벌 지원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SK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SK글로벌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전체 인력 2700명 가운데 750명을 감축하고 포스코, SK생명, 주식 등 투자유가증권 매각으로 9595억원, 부동산 처분으로 973억원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사 기능을 대폭 축소해 에너지, 화학, 철강을 제외한 모든 무역사업 분야에서 철수하고 12개 해외 현지법인 중 뉴욕, 런던, 싱가폴을 제외한 9개는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해 SK글로벌의 EBITDA를 2003년 2792억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평균 4358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BITDA 목표에 미달되면 계열사들이 미달금액의 3배를 1500억원 한도 안에서 출자해 주기로 약속했다. SK그룹 차원에서는 ▷계열사 획기적 감축 ▷부채비율 개선 ▷사외이사 확대 등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실현하기로 했다. <Chemical Journal 2003/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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