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대기업 위주의 수출지향 업종은 큰 영향 없어 국내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가 추경예산 등 재정정책의 신속한 집행을 위해 또 한번의 통화완화정책의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그러나 통화정책에 민감하지 못한 국내 화학기업들에게는 별다른 효과를 주지 못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김영민 연구원은 최근 <통화정책의 제조업 업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계, 금속, 운송장비업종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반면, 화학, 섬유, 전자ㆍ통신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생산지수, 제조업 생산 활동의 동태적 움직임 추정, 주요 업종별 생산지수를 이용해서 분석한 결과, 화학업종은 통화정책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긴축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업종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기업 집중도와 수출의존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기업 집중도는 각 업종이 대기업 중심적인가, 중소기업 중심적인가를 보는 기준으로 업종별 총생산 중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통해 구한다. 기업집중도 측면에서 보면 금속제품, 섬유, 기계 등이 중소기업형 업종이며, 전자ㆍ통신, 운송장비 철강, 화학 등은 대기업형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 집중도 조사에 의하면 중소기업형 업종일수록 대기업형 업종에 비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화학기업도 대기업형 업종에 속해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출의존도 측면에서는 섬유ㆍ의류, 정보ㆍ통신 등의 업종은 해외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큰 데 비해 화학, 금속, 기계 등은 내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업종으로 분류됐다. 해외 수요가 큰 업종은 국내의 수요변화나 금리 변화보다 해외 수요의 변화나 환율의 변화가 더 중요하며, 따라서 화학업종은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제품에 단기적 성격이 강한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민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에 자금을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여건을 보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반적으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해외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통화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표, 그래프: | 주요업종 비중 및 수출 의존도 | 주요업종별 기업 집중도 | <Chemical Journal 2003/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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