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RI 설문조사, 생산성 및 가동률이 관건 … 사원-CEO 동상이몽 2004년 7월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이 확정되면서 화학기업들도 본격적인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자동화와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플래스틱 및 정밀화학, 무기화학 관련기업들은 가동률 조정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9월1일부터 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chemlocus.com)를 통해 설문조사할 결과, 전체 응답자 346명 중 63.6%(220명)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가장 긍정적인 효과로 <여가시간의 확대>를 선택했다. 이어 24.6%는 <자기계발 증대>, 11.9%는 <업무집중도 향상에 따른 노동생산성 향상>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격차 확대> 34.5%,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코스트 상승> 28.7%,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악화 및 도산 속출> 21.6%, 그리고 <정규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격차 확대> 15.2% 등의 순으로 우려됐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5일 근무제 입법화와 관련해서는 <적당하다>는 의견이 41.7%를 차지했으나 <개별 사업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37.4%를 차지했다. 소속기업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는 언제가 적당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6.9%가 <2004-2005년>, 33.9%가 <2003년 하반기>라고 응답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5일 근무제 실시와 관련해 가장 관심이 되는 이슈로는 <임금보전>과 <유급 연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 문제가 각각 34.1%와 26.9%를 차지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시기간 격차> 17.3%와 <기존 법정 공휴일수 조정> 1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위에 따른 관심 분포도에서는 차이를 보여, 일반 사원부터 과장급 직책의 응답자들은 <임금보전> 문제가 가장 관심인 반면, 차장 및 부장급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실시기간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그리고 이사 이상부터 CEO들은 <기존 법정 공휴일수 조정> 문제를 놓고 고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 응답자의 27.6%가 일본의 휴가ㆍ휴일수 <132-139일>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선택했고 타이완의 <107-130일> 수준에 공감하는 응답자도 23.6%를 차지해 주5일 근무제로 늘어날 한국의 휴일수 134-144일은 다소 많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특히, 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에 따른 임금보전 요구는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55.5%로 <타당하다>는 의견 44.5%를 앞질렀다. 또 할증 연장근로수당은 <국제노동기구(ILO) 수준인 25%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38.9%로 <현행 50%를 유지해야 한다> 36.6%보다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 격차는 <3-5년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1-2년 차이>가 31.0%,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25.2%를 각각 차지했다. 주5일 근무제 실시를 앞두고 예상되는 현안에 대비해 석유화학 플랜트에서는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는 만큼 <공장 자동화(43.8%)>, <에너지 절감 및 생산성 향상(37.1%)>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atch 공정체제를 갖추고 있는 플래스틱 및 정밀화학, 무기화학 플랜트에서는 <가동률 조정(46.0%)>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29.1%)>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현재 주당 노동시간은 41-44시간이 전체의 48.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45-50시간, 50시간 이상도 각각 31.2%와 13.3%로 나타났다. <조인경 기자> <Chemical Journal 2003/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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