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전 부총리 등 5명 참여 … 소버린은 적임자 물색에 실패한 듯 SK가 이승윤 전 부총리 등 5명으로 이루어진 사외이사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자문위원에는 이승윤 전 부총리와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양만기 투자신탁협회 회장, 정광선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원장, 최도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5명이다. SK는 2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사옥에서 첫번째 사외이사후보 추천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운영방안 및 이사후보 선정기준 등에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앞으로 각 주주 그룹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은 뒤 자문단 자체 추천 후보를 포함한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다음주까지 선정하고 최태원 회장 등 사내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SK는 2월3일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주주들로부터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화려한 이력의 명망가 위주로 SK 이사후보 5명을 추천한 소버린자산운용이 자신들의 뜻에 맞는 적임자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한성대 교수)은 2월3일 “추천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소버린자산운용이 적임자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내경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상조 교수는 국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소버린자산운용이 참여연대가 제시한 SK 지배구조 개선안을 거절한 유일한 이유는 최태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참여연대는 현실적 필요에 의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권 유지를 제안한 반면 소버린자산운용은 최태원 회장을 완전히 몰아내겠다고 밝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최태원 회장을 몰아내고자 하는 의도에 적합한 인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으며 더욱이 소버린자산운용은 당초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이사를 모두 추천하겠다고 했으나 5명 밖에 추천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도 적절한 이사후보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로는 SK의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며, SK의 기업가치에도, 국내경제에도 모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상조 교수는 참여연대는 더 이상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누가 되든지 3월 정기주주총회 승리자에게 SK 경영에 관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조 교수는 1월30일 기업설명회(IR)에서 황두열 SK 부회장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하는 데 참여연대 등으로부터도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SK 자문단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자문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Chemical Journal 2004/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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