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노-노갈등 우려 집단출근 저지 … 희망자 개별심사 후 재배치 LG-Caltex정유 노조의 파업사태가 노조의 강경투쟁 재천명으로 제2라운드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LG정유 노조원들은 8월9일 전남 여수공장 앞에서 출근시위를 시작으로 사실상 재투쟁에 들어갔다. 공장을 이탈했다 복귀를 선언한 노조원들은 8월9일 오전 7시 교대근무조를 시작으로 오전 8시 낮근무자(환경직ㆍ관리직 등), 오후 3시 교대근무조들이 차례로 100여명씩 정문 앞에서 40-50분간 집단출근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회사측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복귀 의사를 통보한 바 있는데도 회사에서 우리의 출근을 물리력으로 막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회사는 정상 근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우리의 복귀는 백기투항이 아닌 또다른 투쟁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출근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장 정문 앞과 10여㎞ 떨어진 여수시청 앞 잔디광장을 오가며 교대시간마다 시위를 계속키로 했다. 회사측은 “복귀 희망자에 대해서는 개별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복귀를 받아들이겠다고 공고한 바 있는 만큼 집단출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집단출근을 용인하게 되면 조정실 재검거나 앞서 자의에 의해 복귀한 노조원들과의 알력이 예상된다”며 “노조원 71명이 8월10-13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60여명이 고발된 만큼 개별 복귀수용 시점 선택도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복귀의사를 밝힌 노조원 가운데 집행부나 극렬 가담자 외에는 선처해 현장 복귀시킬 방침이나 사전 복귀자 등과의 노-노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합 프로그램 운영과 근무처 재배치 등의 조치를 사전에 취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밖에 이탈 노조원 641명 가운데 현재 140명이 개별복귀를 신청해 옴에 따라 일부 노조원을 공장으로 불러 개별심사에 들어갔다. 한편, 노조는 8월9일 인터넷 노조 홈페이지에 “개인별 복귀서명을 하면 앞으로 회사가 시행할 전환배치, 근무지 이동, 장기 유급휴가, 사퇴 종용에 이르기까지 각가지 노동탄압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며 노조원들의 개별복귀를 만류했다. 노조는 8월10일에도 출근투쟁을 계속할 방침이다. <화학저널 2004/0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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