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틴, 원료 부족에 위생문제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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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가죽 원료 운송ㆍ제조과정 논란 … 생산량 감소에 여론악화 속앓이 국내 젤라틴 시장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시민단체가 제기한 공업용 쇠가죽 원료 파문으로 잇따라 홍역을 치르고 있다.젤라틴을 생산하는 삼미젤라틴과 하이젤, 젤텍은 가뜩이나 시장이 정체되고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식품의 안전성을 문제 삼는 여론에 떠밀리자 시민단체와 언론에 강한 적대감마저 보이고 있다. 젤라틴은 소나 돼지의 가죽, 뼈 조직을 열탕에서 오래 처리해 단백질(콜라겐) 성분만을 추출해 만드는데, 대게 쇠가죽(우피)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상 쇠가죽 전체를 사용하기보다는 통상 피혁 가공시 전처리 단계에서 얻어지는 우내피(Hide) 또는 우내피의 조각을 사용한다. 피혁공장에서 가죽 처리과정 중 남은 조각이 젤라틴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일반에 크게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9월 부산 환경운동연합이 부산지역 신발공장 등에서 쓰고 남은 쇠가죽 폐기물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피혁 폐기물이 공장 마당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공업용 약품 등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돼 있고 운반과정도 보통의 페기물처럼 비위생적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중금속인 크롬과 납, 아연, 비소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정청은 “피혁 가공기업에서 우내피 부산물을 수집해 보관하는 과정이 일반인이 보기에는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피혁 가공기업과 젤라틴 생산기업들이 원피를 수입해 탈염, 탈모, 탈회공정 및 지방질 제거 공정 등 전처리 과정을 거치고, 또 산, 알칼리 처리, 세척, 추출, 이온교환수지 통과, 멸균 등 정제공정을 거치므로 젤라틴 최종제품이 식품첨가물공전에서 정한 식품첨가물의 규격 기준에 적합하다면 안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젤라틴이 <식품>이 아니라 <식품첨가물>이기 때문에 식품위생법의 대상이 아니며, 공업용 원료의 사용여부를 규정하는 <식품첨가물 공전>에도 따로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식약청의 대처가 안일해 별다른 개선이 이루어지지 없자 2004년 7월 또다시 문제를 이슈화시켰으며, 2004년 국정감사에서도 보건복지위 현애자 의원이 식약청의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국내 식품산업 전반의 안정성 문제와 연결지었다. 젤라틴 생산기업 3사는 “구제역 파동으로 전세계적으로 소뼈를 이용하지 않게 되면서 우내피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졌으며 수입 쇠가죽은 일부 운반과정에서 원료가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는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되는 젤라틴의 약 1/3 가량이 우내피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국내 3사에서는 생산하는 젤라틴 역시 약 70%가 우내피에서 추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30%는 돼지뼈와 돼지가죽이 사용되고 있다. 한 젤라틴 생산기업 관계자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젤라틴은 광우병 등의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 이미 돼지가죽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비슷한 원료와 공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 젤라틴이라 하더라도 국내 생산제품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공업용 쇠가죽이 아닌 다른 대체 원료를 사용하거나 식품용 쇠가죽을 수입해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가격적인 면과 원료부족 문제가 젤라틴 생산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젤라틴 생산기업들은 “2003년 하반기부터 원료로 사용되는 쇠가죽이 부족해 가동률이 떨어졌으며, 돼지껍질은 국민 식습관에 따라 수요가 많아 가격이 2배 이상 높고 실험실 수준에서 개발중인 어류에서 추출한 Fish Gelatin은 가격이 3-4배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도저히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고 설명한다. 세계 젤라틴 생산량은 총 25만톤, 국내 3사의 생산량은 2003년 5400-5600톤으로 파악되며, 국내 생산량의 60% 이상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독일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젤라틴은 젤리, 초콜릿, 캐러멜, 마시멜로우(Marshmellow), 껌 등 대부분의 식품에 소량 첨가되고 있으나 젤라틴 시장 전체로는 의약품의 연ㆍ경질캡슐이나 사진유제, 인화지 보호층, 지폐 지질강화제 및 접착제 등 의약품,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조인경 기자> <화학저널 200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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