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살균ㆍ항균기능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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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3사,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 심화 … 적용기술 달라 홍보도 치열 은을 나노(10억분의 1m) 크기로 쪼갠 은입자로 살균 및 항균기능을 갖도록 한 은나노 제품이 최근 줄줄이 쏟아지면서 가전제품 생산기업들 사이에 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국내 대형 가전기업들이 2003년 초부터 앞다투어 내놓기 시작한 은나노 제품은 이제 주요 품목에서 기술 및 신제품 개발의 화두처럼 돼 버렸다. 예로부터 몸에 좋다고 알려져 온 은의 살균ㆍ항균 효과가 과학계에서 인정되고 관련기술이 개발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은나노 제품의 개척자라고 자부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전자레인지를 출시한 상태이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세탁기로, 다른 제품은 대부분 필터(공기청정기), 조리실 벽면(전자레인지), 냉기공급 덕트ㆍ개스킷(냉장고) 등 주요 부위에 은 입자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에 회사에 따라 큰 차이가 없지만 세탁기는 은나노 적용 방식이 서로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의 세탁기는 8g짜리 은판 2장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인 반면 LG는 세탁통에 은 코팅을 했고, 대우는 사출성형을 할 때 은 성분을 섞는 방식을 쓰고 있다.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삼성전자로, 삼성은 3년간 30여명의 연구인력, 6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자사 제품이 LG, 대우 제품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성능에서 비교가 안된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타임지가 하우젠 은나노 드럼세탁기 개발자인 김형균 수석연구원(48)을 <이노베이션 스페셜리스트 10인>으로 뽑은 점, 14개 관련 기술을 16개국에 특허출원한 점 등을 내세워 은나노 세탁기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리 세탁기는 은을 입자로 분해해 옷감 속에 직접 은이 들어가도록 함으로써 살균은 물론 항균기능이 한달간 지속된다”며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원사직물연구원에서 99.9%의 살균ㆍ항균 효과를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엄밀히 말하면 경쟁기업 제품들은 옷감이 아니라 세탁통을 살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G와 대우는 모두 자사의 은나노 세탁기가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해 기능에 전혀 손색이 없거나 더 뛰어나다며 역공을 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국내 최초로 대형 가전에 은나노 기술을 도입한 기술력을 토대로 출시한 은나노 세탁기는 나노폴리 테크놀로지와 은의 항균기능을 결합시켜 뛰어난 항균, 항곰팡이, 탈취, 이온방출 효과를 낸다고 반박했다. LG전자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청(EPA)의 인증을 받은 소재를 이용한 은나노 코팅으로 위생기능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가전제품의 성능이 회사와 상관없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은나노 등 기술, 성능, 디자인에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위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제품을 쓰는 소비자 몫으로 남겨지고 있다. <화학저널 2004/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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