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과 은나노물질에 대한 국제표준 2종을 한국이 선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그래핀 2차원 물질의 특성 및 특성별 측정방법, 은나노 입자의 특성 및 측정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9월3일 발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원하는 학술연구용역사업과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국제표준안으로 개발됐고 약 5년간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
그래핀 2차원 물질의 특성과 측정방법은 그래핀 물질의 물리·화학·전기·광학적 주요 특성을 정의하고 해당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을 규정하는 표준이다.
그래핀은 탄소가 0.2㎚(10억분의 1m) 두께 벌집 모양의 단층 평면구조로 결합한 나노물질로 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열전도성은 다이아몬드의 2배 이상이어서 초고속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2차전지 등에 사용된다.
은나노 입자와 관련해서는 먼저 은나노물질이 항균력을 갖도록 필요한 입자의 크기를 규정하고 이후 섬유, 건축자재, 필터 등에 적용됐을 때 은나노 입자 분포와 함유량 등을 측정·확인할 수 있도록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은나노는 은을 나노미터(㎚) 크기로 미세화한 입자로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며 대전을 방지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항균 탈취 기능을 갖춘 가전·섬유제품, 탈취제, 공기청정필터, 페인트 등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없던 시험방법을 규정해 은나노물질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나노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