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카드 분담액 우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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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채권단 5000억원 증자키로 합의 … 2004년 이자수입 800억원 난항을 거듭하던 LG카드 증자협상이 2004년 12월31일 LG그룹과 채권단이 각각 5000억원씩 부담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극적으로 타결됐으나, LG화학을 비롯한 LG 계열사들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2004년 12월31일 “LG카드가 2004년 9월부터 영업실적이 향상돼 자본잠식규모가 예상보다 2000억원 정도 줄어들어 1조원만 증자하게 됐고 채권단과 LG그룹이 5000억원씩 증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은 1조2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용역보고서에 따라 LG그룹이 8750억원을 부담할 것을 주장하다 7700억원, 6700억원 등으로 증자요구금액을 낮췄었다. LG그룹이 부담하는 금액은 최종 수정안보다 1700억원이 적은 것이다. LG그룹은 증자금액 5000억원 중 2357억원은 개인 대주주가 부담하고 나머지 2643억원은 채권보유비율에 따라 계열사들이 분담토록 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부담하는 5000억원은 LG투자증권 매각차익 부족액 2717억원은 9개 은행이 지분비율에 따라 나누어 현금으로 출자하게 되며 나머지 2283억원은 15개 채권금융기관이 지분비율대로 나누게 된다. LG카드는 증자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2004년 12월29일 개회한 이후 정회상태인 이사회를 12월31일 속개해 증자를 결의했다. 채권단은 LG카드의 정상화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조달금리를 현재 7.5%에서 5.5%로 내려주고 신용공여한도도 기존의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해주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을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의 분담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LG화학은 2004년 영업실적이 양호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신규투자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협상타결 이전에 LG카드 증자와 관련해 최대 2643억원까지 출자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전달했고, 채권단은 “당초 출자전환 요구금액인 675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발했었다. LG는 LG카드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단과 LG사이의 공평한 배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 삼일회계법인 등에 의뢰한 결과 최소 1800억원에서 최대 2643억원을 분담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2월29일 발표했었다. LG는 “LG가 출자전환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없지만 LG카드의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채권자의 입장에서 공평한 분담안을 전제로 참여키로 했으며, 자의적 기준에 따라 출자전환하면 향후 손해를 감수한 회사나 이사에 대한 법적책임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전문기관을 통해 손해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LG는 LG카드 청산시 채권단과 LG가 입는 손실률(1안)과 출자전환으로 채권단과 LG가 누리게 될 경제적 가치 증가분(2안) 등을 기준으로 2개안을 마련했다. LG는 1안을 적용하면 전체 증자금액 1조2000억원 중 채권단이 1조152억-1조200억원을 분담하고 LG가 1800억-1848억원을 각각 분담하며, 2안을 적용하면 채권단이 6640억-6884억원, LG가 2399억-2643억원을 각각 분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2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이 2005년 초 맺은 확약서에서 이행하지 않은 LG투자증권 매각 부족액인 2717억원을 먼저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결과적으로 전체 출자전환 필요규모인 1조2000억원 중 채권단이 9357억-9601억원을 분담해야 한다는 것으로, LG도 보유채권 중 5000억원 상당을 약속대로 후순위 전환사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2안을 적용하면 LG카드는 1조2000억원의 자본확충과 5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되는 만큼 LG카드가 확실하게 정상화될 것이며, LG의 제안에 이의가 있으면 채권단이 별도의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에 의뢰해 공평한 배분기준을 제시한 뒤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4년 1월부터 LG카드에 총 1조17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LG그룹이 지금까지 거둔 이자는 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LG카드로부터 받아 12월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G그룹이 12월22일까지 받은 이자는 총 797억6928만원에 달했다. LG그룹은 8750억원의 기업어음에 대해 7.50%의 이율로 608억4678억원을, 3000억원의 카드채에 대해 8.41%의 이율로 189억2250억원을 각각 받았다. LG그룹은 2003년 말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터지자 1월16일 1000억원의 기업어음 매입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총 1조1750억원을 지원했다. 박영선 의원은 “LG그룹은 LG카드에 자금을 지원했다기보다는 고금리 상품에 투자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며, 현재 진행중인 증자 협상에서도 빠져나가기 위한 명분을 동원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협상해야 국민들의 <반 LG그룹> 정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1월16일 LG카드 대주주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한 이후 지금까지 투입된 연인원은 315명에 불과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조사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학저널 2005/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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