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지진·해일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디아 주변의 작은 섬들이 직격탄을 맞았으니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일조차 쉽지 않아 사망자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고 하는 편이 나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아체 인근에서 발생한 8.9의 강진과 뒤이은 해일로 주변이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만해도 사망자수가 1만2000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곧이어 2만-3만명으로 늘어나더니 10만명을 넘어 이제는 5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보가 날아들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인디아 벵골만 섬지역인 안다만과 니코바르제도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사망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소말리아, 케냐, 세이셸 등으로 피해지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아시아에서만 △인도네시아 3만2500명 △스리랑카 2만2000명 △인디아 1만2500명 △타이 1538명 등 6만8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진의 진앙지 부근인 인디아령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의 주민이 37만명에 달하고 원시 채집생활을 하며 살아온 옹게족, 자라와족, 숌펜스족 등 원주민들이 거의 멸종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웠던 아체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원시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지낸 끝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낙원을 꿈꾸다 저승의 객이 된 사망자나 살아남은 자 모두 슬픔을 감내하기에는 너무도 벅찰 것이다. 허나 어찌할 것인가, 참변의 악몽을 떨치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몫이고,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온정의 손질이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언제까지 감상적인 눈으로 남아시아의 재앙을 쳐다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고, 매정하지만 남아시아의 재앙으로 인한 손익을 계산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망자수와 함께 피해규모를 먼저 파악해야 함은 물론 피해지역의 분포 및 피해상태와 복구 가능성, 그리고 국제적인 지원실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남아시아 지진 및 해일 피해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플랜트가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피해지역이 수백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지가 많고, 해당국가 정부나 구호요원들이 상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동남아의 석유화학 설비들은 전혀 피해가 없어 공급부족을 유발할만한 요인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아울러 타이 및 인도네시아의 일부를 제외하고서는 국제원조에도 불구하고 피해복구에 엄두를 낼 수조차 없어 수요창출 요인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정지역이 통째로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주로 소군도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남아시아의 재난으로 인해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005년에도 높은 성장률이 예측되던 인도네시아와 타이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은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과잉물량이 중국으로 몰릴 것은 분명하다.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석유화학제품의 1000달러 시대를 계속 떠받쳐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2004년 12월 증명됐다고 본다면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2005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는 이미 결론이 났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하다. 2004년의 비정상적인 가격폭등 행운이 2005년에도 또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는 하루빨리 버려야 할 시점이다. 한국-중국의 밀고 당기기에 이미 중동이 동참했고 여기에 동남아까지 가세하는 상황을 상상하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화학저널 2005/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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