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감으로 세계 브라운관 생산기업 담합 … 일본ㆍ타이완 포함 삼성SDI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브라운관 생산기업들이 담합 혐의로 각국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1월9일 “각국 경쟁당국과 함께 브라운관 생산기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조를 취하고 있는 경쟁 당국이나 조사대상 기업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2-3년 전부터 브라운관이 LCD나 PDP로 대체되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가격이 하락하자 담합을 통해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는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Matsushita 등 일본기업과 타이완기업 등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Matsushita 자회사인 TV브라운관 생산기업 MTI 영상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한국 공정위도 삼성SDI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브라운관 생산기업은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물량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사는 과거 LCD나 국제항공화물 운임 담합사건처럼 공정위가 각국 경쟁당국과 사전 공조를 통해 조사대상 기업과 시기 등을 결정한 뒤 동시에 각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공정위는 2006년 말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LCD 생산기업들이 가격 인상과 물량 제공 등을 담합한 혐의를 포착하고 미국, 일본 등의 경쟁당국과 동시에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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