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수익부문으로 실행 가능성 의문 … 유화 매각으로는 한계 동부그룹의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 살리기 계획이 잇따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동부하이텍 김준기 회장은 10월20일 사재 3500억원을 통해 동부메탈 지분 50%를 구입하는 대신 동부하이텍의 농업부문과 유화부문을 분사 후 매각해 1조9000억원의 부채를 4000억원까지 낮추어 동부하이텍 반도체 사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부문은 동부하이텍의 캐쉬카우(Cash Cow) 역할을 하고 있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농업부문의 매각을 통해 반도체 부문 활성화와 유화부문 매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동부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매각은 반드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유화 부문만으로는 매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농업부문을 동시에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동부가 이미 농업부문의 매각을 위해 외국기업과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매각에 앞서 분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농업부문의 매각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동부메탈 역시 매물로 나왔었지만 결국에는 다시 거두어들인 것으로 봐서 농업 부문 역시 보여주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지속적인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농업부문을 매각한 후 몇 년간은 매각 자금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겠지만 자금이 소진된 후에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동부하이텍의 농업부문은 2007년 매출 4462억원을 기록했으나 2008년에는 6240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 반면, 유화부문은 2007년 3385억원에서 2008년 35.5% 감소해 2184억원에 그쳤다. <이명주 기자> <화학저널 2009/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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