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이 Monsanto 인수를 위해 농업부문을 매각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Bayer은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농업부문을 90억달러에 BASF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Bayer이 Monsanto 인수 후 거대 독점 농기업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식용유, 종자, 종자 가공 등의 사업체를 매각할 것을 요청해왔다.
Bayer이 농업부문을 매각하지 않고 Monsanto 인수를 마무리하면 독과점으로 가격인상, 품질 저하, 종자 및 곡물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농업종사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최대의 이득을 안겨주었던 농기술부문의 새로운 혁신도 앞길이 막힐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Bayer이 Monsanto를 57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처음 의결한 2016년부터 세계의 경쟁기업들과 국제 환경단체들은 종자, 농약부문의 다른 관련기업이나 개인의 사업이 위축되고 거대 독점기업 1사가 식품산업의 완전히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과정을 면밀히 감시해왔다.
Bayer의 매각 계획은 미국 연방법원에 신고된 뒤 60일 동안의 공청회기간을 거치게 된다.
유럽연합(EU)도 3월 Bayer이 74억달러의 자산을 BASF에게 매각해 종자 및 농약 시장에서의 양사 지분을 중복소유하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EU 승인 후에도 미국에서는 유럽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의 중소 농업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다.
특히, Monsanto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 종자는 거의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미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수요처이기도 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됐다.
Bayer은 농업부문 매각으로 EU에 이어 미국에서도 Monsanto 인수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캐나다, 멕시코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