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유럽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료 제조기업들은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99년 EU 단일통화제도의 도입이 예정됨에 따라 향후 수년간 유럽경제는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2대 국가의 98년 GDP 성장률은 89년이래 최초로 3%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7년 가정·차량·선박·일반도료 시장의 성장률은 겨우 1%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보수도료는 3%의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96년 3%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물론 항공기·가구도료·분체도료·환경친화적 도료 수요는 연평균 5~10%의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97년 서유럽의 도료 시장이 2%이상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EU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의 도료 매출은 97년 5%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국의 도료 수요도 80년대말 호황기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서유럽 도료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요인은 도료 유통시장에서 소수메이저의 입김이 워낙 세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장이 요구되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요증가를 가로막고 있는 요인으로, 건축도장 부문에서 나무창틀은 이미 PVC 창틀로 대체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억제도료와 분체도료 등 고부가도료 시장은 전망이 아주 밝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6년 서유럽 도료 시장은 독일이 26%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태리, 프랑스는 각각 23%, 13%로 나타났다. <화학저널 199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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