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까지 크래커 모두 가동 … 무정전 DC시스템 도입 절실 여수산업단지의 정전사태 영향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주요 3사는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LG화학(대표 김반석)은 1월18일 오전 피해시설 복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LG화학 관계자는 “정전사태로 가동이 중단된 플랜트를 오전 중에 재가동할 것”이라며 “피해예상액은 수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1월17일 발생한 정전사고로 LG화학은 공장 가동이 순간 중단됐고, 비상복구 작업 등을 통해 일부 공장들은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LG화학은 여수에서 에틸렌(Ethylene) 100만톤 크래커와 PVC(Polyvinyl Chloride) 플랜트 등을 가동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도 정전 사태로 가동 중단된 플랜트를 25분만에 완전 복구했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다행히 정전피해가 큰 편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영향이 없었다”며 “일부 합성수지 플랜트가 정전됐으나 25분만에 완전 복구했고, 피해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석유화학은 여수단지에 에틸렌 72만톤 및 합성수지, 합섬원료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도 정전 사태로 가동 중단된 플랜트를 1월18일 오전에 대부분 복구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순간 정전으로 가동 중단됐던 공장들이 1월17일 밤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돼 1월18일 오전부터 대부분 가동하고 있다”며 “1월18일 오후에는 완전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여수에서 PE(Polyethylene) 7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정전피해 복구작업은 공장에 따라 최대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정전피해가 적은 일부 공장은 1월18일까지 대부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석유화학기업들은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 설비의 특성상 가동이 한 번 중단되면 설비 내부의 물질을 모두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가동까지는 적어도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며 “단순히 1개 공장만 복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입주기업들이 서로 원료를 공급하고 공급받으면서 단계별로 생산하기 때문에 일부 복구가 지연되면서 연쇄적으로 전체 생산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전력과 석유화학기업의 책임공방과 심리적 위축 등으로 여수단지의 가동 정상화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전사태가 반복되면서 후진적인 전력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공급된 전력을 배터리 형태로 저장한 상태에서 무정전으로 전력이 공급되는 시스템이 이미 개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기업이나 한국전력 등은 상용화를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무정전 DC시스템 적용 등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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