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인하수준 최고 40원 불과 … 유가 강세도 인하효과 상쇄
화학뉴스 2011.04.28
GS칼텍스와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가 4월7일부터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내린다고 밝혔으나 정작 정부기관 통계상으로는 인하폭이 크게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인하하기 전인 3월 마지막 주에 비해 1.7-41.0원 내린데 그쳤다. SK에너지는 나머지 3사와 달리 카드 사후정산 방식을 택하고 있어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GS칼텍스는 3월 마지막 주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30.74원이었으나 4월 둘째 주에는 1803.51원으로 불과 27.23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의 하락폭은 더 작았다. 3월 마지막 주 리터당 1694.11원에서 4월 둘째 주에는 1681.20원으로 겨우 12.91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S-Oil은 3월 마지막 주 리터당 1838.71원이던 보통휘발유 가격이 4월 둘째 주에는 1797.43원으로 41.28원 내렸으며 경유는 1696.63원에서 1674.08원으로 22.55원 하락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보통휘발유는 1825.37원에서 1786.88원으로 38.49원 내렸으며 경유는 1677.04원에서 1675.31원으로 1.73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상으로 나타난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하폭이 정유3사가 밝힌 리터당 100원과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시장에서는 인하 조치 이후의 국제유가 상승과 월말에 적용하는 특별 할인가를 주 요인으로 들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다. 비교대상으로 삼은 3월 마지막 주와 4월 둘째 주의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가격 인상폭은 환율 등의 요인을 감안해도 리터당 15원 정도에 불과하다. 정유 관계자는 “공급가격을 인하한 4월7일을 전후해 국제유가가 올라 인하 효과가 상쇄됐을 뿐만 아니라 통상 월말에는 재고소진 차원에서 공급가격을 할인해 파는 경우가 많아 비교대상으로 삼은 3월 말 가격은 원래 기준가격보다 많이 할인된 가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유기업들이 주장하는 요인을 감안해도 공식 통계상으로 드러난 인하폭이 리터당 100원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정유기업 혹은 주유소들이 복잡한 석유제품 가격구조를 악용해 발표한 수치보다 가격을 적게 인하하고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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