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자 소재로 눈 돌려 "군침"
LG화학의 성장동력은 1960년대부터 시작한 신제품 개발을 향한 도전과 혁신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2차전지,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에 뛰어들어 2000년대 후반부터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첨단 정보전자 소재 시장 진출을 다소 무모한 도전으로 인식했지만, LG화학은 2000년 이후 글로벌 시장이 IT를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확보한 수익의 일정부분을 2차전지를 시작으로 정보전자 소재 개발에 집중 투입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석유화학기업들은 LG화학이 단기간 성장 이후 과욕으로 가득 차 있어 2-3년 안에 전자정보 소재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1997년 11월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를, 1999년 TFT(Thin Film Transistor)-LCD용 편광판을 개발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저력을 발휘하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은 2002년 4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0년 4조9000억원을 넘어서면서 10배 넘게 성장했으며, 수익성에서도 12%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확실한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LCD용 편광판은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던 일본 Nitto Denko를 제치고 2008년 4/4분기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소재, 2차전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차전지, 10년간 눈물의 계곡 …
LG화학은 2차전지 수요가 저조함에 따라 사업철수까지 고려했으나 LG그룹 구본무 회장을 중심으로 투자의지를 굽히지 않아 오늘의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7년 11월 세계 최대 용량 및 최경량 리튬이온 2차전지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1998년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 시장 확대를 학수고대했으나 초기에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