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고용ㆍ소비 부진으로 … 경기부양 3000억달러도 허사?
화학뉴스 2011.09.09
뉴욕타임스(NYT)는 9월8일(현지시각)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NYT에 따르면, 경제는 스스로 보강하는 아주 강력한 속성이 있어 사람들은 낙관적일 때 소비하고 고용과 또다른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반면, 비관적일 때에는 움찔하게 되면서 고용 동결과 근심 증대의 사이클을 야기하기 때문에 미국이 일종의 악순환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불길한 징조는 고용지표로 최근 미국의 고용 증가율이 통상적으로 침체의 서막을 알리는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NYT는 과거 50년간 미국은 최근 4개월처럼 고용지표가 악화됐을 때 경기침체로 향하거나, 이미 침체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침체와 침체 사이의 중단단계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2010년 초부터 2011년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고용률은 완만하기는 하지만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 충분할 정도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경기 예측능력으로 정평이 난 뉴욕 소재 MFR의 조슈아 샤피로 연구원은 “우리가 침체에 빠졌다고 느끼게 될 가능성이 100%에 근접하고 있으며, 그런 기술적 정의에 도달할 확률도 50대50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면 재선을 1년여 앞두고 최근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NYT는 경제난에 따른 부담이 오바마 대통령에 국한되지는 않고 민주·공화 양당의 현역의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들에 대한 지지율은 15% 정도에 그쳤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 정책당국의 희망대로 최근의 경기둔화가 소프트 패치(일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역사적으로 볼 때 호전되기 전에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레미 네일와이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비행기가 착륙 직전에 무동력으로 운항하는 단계인 실속(失速) 속도(Stall Speed)에 비유했다. 일단 경기둔화 조짐이 현저하게 나타나면 당분간은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NYT는 미국 경제가 과거 80년간 2차례의 불황기(193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도 지금처럼 속도를 잃어버린 상태였고 결국 1차 침체에서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2차 침체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해 3000억달러를 풀겠다고 9월8일 발표한 대책이 얼마나 먹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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